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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혈액암협회 월간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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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2021 한국 혈액암협회 월간지 희망 - 1~2월호 (힐링햇 지승은 대표 기고)
NAME 힐링햇 (ip:)
  • DATE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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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항암 라이프 케어 및 관리 방법

 

<1> 항암 환자와 탈모 부작용

 

-항암 탈모 부작용에 따른 외적, 심리적 변화

 

이번 시간에는 항암 치료 부작용 중 하나인 탈모 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항암 탈모는 처방하는 항암제의 종류와 치료 기간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머리카락이 부분적으로 빠질 수도 있고 완전 탈모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죠. 

 

자고 일어나서 베개에 한 움큼 빠져 있는 머리카락을 발견했을 때, 대부분의 환우님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항암제 치료를 받으면 탈모가 진행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난생 처음 겪는 탈모라는 증상과 이후 삭발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치료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항암 탈모 부작용은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 모두에 있어 환우의 생활 패턴과 하루하루의 기분 상태를 크게 바꿔놓습니다. 우선 머리를 삭발한 후 거울을 볼 때마다 느끼는 우울함과 외출 시에 느끼는 스트레스,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인 감정 등이 삶의 활력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여성 환우님들에게 있어 탈모라는 증상은 더욱 큰 괴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예쁜 옷을 입고 예쁘게 화장을 해도 머리가 빠진 모습은 불만과 상실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항암 탈모 증상은 환자로 하여금 암이라는 질환에 대한 위중함을 계속적으로 자각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부정적인 기분 변화를 경험하게 하며 심리적인 위축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항암치료 경험자로서 탈모를 겪을 당시 꽤 긴 시간 동안 삭발한 상태로 생활을 했습니다. 평소에 밝고 쾌활한 성격이었지만 항암 탈모로 인한 우울함으로 웃음을 잃게 되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 기복에 힘들어 했었습니다. 탈모 초반에는 전과 다른 나의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한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어 분노의 감정마저 들었습니다.

 

이렇듯 항암탈모는 암 환우를 이중으로 지치게 하는 부작용 증상이지만 그래도 영구적이 아닌 일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항암 탈모 증상을 이겨내는 방법과 바람직한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탈모 기간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

 

항암 탈모는 대개 항암 치료 후 빠르면 1~2주 후부터 발생합니다. 샤워를 하다가 혹은 빗질을 하다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처음엔 조금씩 빠지다가 빠지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 나중에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빠지게 됩니다. 이 경우 보통 외모적인 부분과 위생 등을 고려하여 삭발을 결정하게 됩니다. 

 

삭발 후 머리카락이 없다고 하더라도 평소와 다름없이 샴푸로 머리를 감아주는 것이 중요한데 자극을 줄이고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 순한 천연 성분의 샴푸를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카락이 있었던 전과는 달리 민머리에 직접 닿은 샴푸는 성분이나 용도 등을 잘 고려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샴푸 후에는 가벼운 두피 마사지 등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동시에 나중에 새로 날 모발의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간혹 완전 탈모가 아닌 부분 탈모의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머리를 당기는 것이 모발을 심하게 손상시키므로 성긴 빗을 활용해 부드럽게 빗질해야 합니다. 또한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등에 머리가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탈모 후 베개에 닿는 느낌이 어색하거나 한겨울에는 뒷목 쪽이 서늘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항암두건을 준비하여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 가볍게 쓸 수 있는 실내용 두건이나 수면두건, 그리고 외출용 두건 등을 여러 개 준비해두고 상황에 맞게 착용하면 자극받기 쉬운 두피를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관리 방법 만큼이나 탈모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탈모를 대하는 태도 변화입니다. 거울 속의 모습을 바라보고 절망에만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탈모가 일시적인 증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같은 상황의 사람들과 고통을 나누고 평소와 다름없는 사회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정 힘들 경우에는 정기적인 사회적, 심리적 치료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고통을 극복하려는 과정도 권할 만합니다.

 

 

-탈모를 대하는 현명한 마음가짐

 

항암 치료 과정과 탈모를 겪는 기간은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그리 긴 시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직접 경험하는 순간에는 더없이 큰 고통으로 다가오고 불안함과 우울함, 짜증과 스트레스로 주변과 가족들을 힘들게 하기도 하죠. 

 

탈모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지금 빠진 머리카락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다시 자랄 거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치료에 성실히 임한다면 치료 결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보다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시적인 탈모 증상이기에 이를 커버할 수 있는 가발이나 모자 등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취미 생활에 몰두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외모 변화로 인한 정서적 중압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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