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일상을 위한 항암 스타일링 가이드”

<6> 항암샴푸의 선택과 두피 관리

대개 모발이 없으면 샴푸를 안 해도 되거나 혹은 횟수를 줄여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탈모 상태라 하더라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두피는 매일같이 노폐물 세정과 영양 공급 등의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발 유무에 관계없이 샴푸와 기타 케어 제품을 통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좋은 항암샴푸를 선택하는 기준

샴푸를 사용하는 목적이나 선호하는 성분, 향에 대한 취향 등에 따라 개개인의 샴푸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암 탈모 부작용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공통된 선택 기준은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꼭 살펴보셔야 합니다.

첫 번째는 성분입니다. 항암샴푸에 있어 성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샴푸에 사용되는 합성 계면활성제, 파라벤, 실리콘, 합성향료, 인공색소 등의 성분은 민감한 두피에 자극을 주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컨디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해하다고 알려진 화학 성분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각종 트러블로 손상된 두피를 진정시켜 상태를 개선해주는 특허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면 좋은 항암샴푸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효과에 대한 검증입니다. 샴푸의 효과는 구매 전에는 그 효과를 쉽사리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효과 테스트 부분을 유념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항암치료 기간에는 일반적인 두피 컨디션이 아니므로 효과에 대한 실제 환우의 검증 여부를 따져봐야 합니다. 또한 치료 이후의 발모 상태에 대한 통계수치도 샴푸 선택에 있어 중요한 지표입니다.

세 번째는 생산 과정입니다. 샴푸는 제작사와 생산 공정에 따라 성분에 대한 조성과 안전성, 효과 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성분의 배합과 비율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소견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문 인력과 제대로 된 생산 시설을 갖춘 믿을 수 있는 제조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합니다.

- 항암치료 기간에 필요한 다양한 두피 케어 제품

탈모 상태에서는 샴푸와 두피토닉을 함께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샴푸로 두피와 모낭 주변의 노폐물을 깔끔하게 세정한 후 영양 공급을 위해 두피토닉을 사용합니다. 샴푸는 하루 1회, 두피토닉은 하루 2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며 비듬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에 따라 횟수를 조절합니다.

모발이 다시 자랄 무렵에는 위의 조합에 컨디셔너를 추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항암치료 후 다시 자라는 모발은 가늘고 탄력이 부족해서 숱이 없어 보이고 스타일링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컨디셔너 사용으로 이러한 부분을 커버하여 생기 있는 모발로 가꿀 수 있습니다. 컨디셔너 역시 샴푸와 마찬가지로 실리콘 성분 등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으로 고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매일 실천하는 올바른 두피 관리법

항암치료 기간의 두피 관리에 있어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손상된 두피세포 재생과 발모상태 개선입니다. 현재의 민감한 두피를 진정시키면서 영양을 공급해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켜 나가는 것, 그리고 나중에 굵고 탄력 있는 머리카락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피 상태를 체크해가며 비교적 낮은 압으로 부드럽게 두피 마사지를 해주는 것 또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좋습니다. 두피 관리는 항암치료가 끝나고 모발이 다시 자랄 때도 꾸준하게 진행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새로 나는 모발은 열과 화학 약품에 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염색이나 펌, 스프레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치료 후 생긴 두피 문제는 한 번의 시술이나 케어로는 해결할 수 없음을 저 또한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환우님들께서도 개선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실천해나간다면 서서히 예전의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되찾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